제주도가 국내 16개 광역 시도 중 여름휴가 여행지 종합만족도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초자치 시군 중에서는 전남-담양군이 중위권에서 단번에 최정상으로 뛰어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제주를 제외하면 상위 10개 시군 모두 바다 없는 내륙지거나 내륙지로 간주되는 곳(경주시)이었다.
전반적으로 여행 만족도가 크게 상승해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4년간의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예년보다 덥지 않았던 날씨에 더해 이른 추석연휴 등으로 7말8초에 집중되던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수행하는 `여름휴가 여행조사`에서 지난 6월~8월 사이 여름휴가로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한 1만8000여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으며 그곳이 어떠했는지를 평가하게 했다.
■ `여름휴가 불모지` 광역시들 점수 크게 올라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전국 평균은 676점(1000점 만점)으로 작년보다 9점 상승해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16개 광역시도 중 종합만족도 △1위는 739점을 받은 제주도였다[그림1]. 조사가 시작된 2016년부터 4년 연속 최고 자리를 지켰다.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단기간·근거리 여행 트렌드, 사회/범죄 사건 등으로 내국인 관광시장이 위축됐으나,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 여행지임을 입증했다. 다음은 △강원도와 △부산시가 707점으로 공동 2위였다. 강원도는 점수와 순위에 큰 변화가 없었고, 부산시는 점수가 크게 올라 5위에서 3계단 뛰어 올랐다. 강원도와 2위 자리를 다투던 △전라남도는 698점으로 4위로 밀렸고 5위 △경상북도는 696점이었다. △서울시와 △경상남도는 각각 687점으로 공동 6위였다.
올해 여름휴가 종합만족도 상승은 광역시들의 눈부신 성장이 한 몫 했다. 작년에 비해 △광주시는 무려 43점 올랐고, △울산시 29점, △부산시 19점, △대구시 16점, 인△천시 11점 등이 상승했다. 여전히 6개 광역시 중 절반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나, 여름휴가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을 가능성을 보였다.
[그림1]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 만족도 (시도)
■ 강원도, 기초 시군 10위원에 3곳 `최다`
기초자치 단위(구) 간의 비교가 무의미한 7개 광역시를 제외하고 특별자치구역 제주도와 8개 도(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의 155개 시군에 대한 비교 평가를 시도했다. 평가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박 이상 머문 응답자가 60사례 이상인 49개 시군을 중심으로 비교 평가했다.
49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691점(1000점 만점)이었으며 △1위는 765점을 받은 전남-담양군이었다[그림2]. 작년 689점으로 중위권이었으나, 무려 76점이 올라 단숨에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다. 다음은 △2위 강원-영월군 761점, △3위 강원-정선군 745점, △4위 경북-경주시 742점, △5위 전북-무주군 729점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강원도 3개, 전라남도와 제주도 각각 2개, 경상북도·전라북도·충청북도 각각 1개의 시군이 선정되었고 경기도와 충청남도, 경상남도는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상위권에 포진한 시군들은 대부분 올해 크게 점수가 향상됐으며 제주(제주시, 서귀포시)를 제외한 상위 10곳이 모두 내륙에 위치해 방문객이 많지 않고 비교적 쾌적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작년 최상위권에 내륙지역이 5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반면, 차상위권(11위~20위)에는 전통적인 여름 휴가지가 자리했다. 강원도 △양양군(14위), △삼척시(공동 15위), △속초시(17위), △강릉시(공동 18위)와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남해군(공동 15위), △통영시(20위)가 있었다. 바닷가에 위치해 유명 해수욕장이 있거나, 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림2]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 만족도 (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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