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6월에서 8월 사이에 여름휴가를 해외로 다녀 온 여행자 4천860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은 개별여행 방법을 선택했는데, 이는 3명 꼴인 단체패키지의 두 배에 달했다. 에어텔 패키지는 10명 중 1명 수준이었다. 특히 20~30대·미혼·대학생 사이에서는 개별여행이 70%를 넘어 하나의 대세로 보인다. 반면 50대 이상·전업주부 층에서는 단체패키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세대간 차이가 컸다. 세대간 차이를 보면 개별여행의 증가, 단체패키지의 감소가 필연이다.
여행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서도 방법에 차이가 컸다. 미국·일본·대만은 개별여행(각각 80%, 75%, 72%)이,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는 단체패키지(각각 61%, 42%, 39%, 39%)가 많은 대표 지역이다. 에어텔 패키지는 괌·하와이(각각 29%, 25%) 등 휴양중심의 소지역에서 특히 많았다.
여름휴가를 보낸 나라에 대해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해외여행 전체의 평균은 724점(1,000점 만점)이며, 개별여행객은 750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에어텔 패키지 717점, 단체패키지는 676점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여행지가 볼거리, 쉴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등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것이 ‘여행자원 풍족도’다. 해외 전체 평균은 66.9점(100점 만점)인데, 개별여행객은 69.3점, 에어텔 패키지 66.3점, 단체 패키지 62.4점이었다. 단체패키지는 볼거리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큰 차이로 만족도가 낮았고, 특히 먹거리·놀거리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여행환경 쾌적도는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었는지를 나타낸다. 안전/치안,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교통환경, 언어/현지문화, 편의시설의 6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쾌적하게 즐겼는지 평가하게 했다. 해외 전체 평균은 62.9점(100점 만점)이고, 개별 여행은 64.5점으로 가장 높고, 에어텔 패키지와 단체 패키지(각각 60.7점, 60.3점)는 비슷했다. 여행자원 매력도 보다는 차이가 적었지만 편의시설과 청결/위생 때문에받는 스트레스가 컸다.
<표1> 해외여행 방법별 여행지 만족도
여행 만족도는 어떤 나라를 어떤 방식으로 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개별여행으로는 말레이시아가 종합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804점으로 유일하게 800점을 넘었는데, 단체패키지와는 무려 100점 차이가 났다. 개별여행과 단체패키지의 차이가 100점 이상 나는 국가는 말레이시아 이외에도 대만과 태국(각각 111점, 103점 차이)이 있었다. 다음은 이탈리아 799점, 일본 791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단체패키지에서는 호주가 771점으로 1위였는데, 유일하게 개별여행(760점) 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2·3위는 개별여행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733점와 일본 729점이 차지해 어떤 방법으로 가던지 높은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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