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8월 사이 여름휴가로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한 1만8천여명에게 주 여행지가 어디였으며, 그곳이 어떠했는지를 평가하게 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종합 만족도 1위는 제주도, 155개 기초자치 시군 중에서는 강원-영월군이었다. 두 지역 모두 작년에 이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2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 16개 광역시도 비교 평가
○ 종합 만족도 1위는 제주도 : 여름휴가를 보낸 지역에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전국 평균은 672점(1,000점 만점)이었으며, 16개 광역시도 중에서 제주도(747점)는 월등한 점수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강원도 703점, 3위는 전라남도 700점, 4위는 부산시와 서울시 695점의 순이었다<표 1, 첨부 표 3-1>.
○ 여행자원 풍족도 1위는 제주도 : 여행지가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것이 ‘여행자원 풍족도’다. 전국 평균은 64.4점(100점 만점)이었으며, 제주도가 72.3점으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은 부산시(68.5점), 서울시(67.0점), 강원도(66.8점), 전라남도(66.2점)의 순이었다<표 1, 첨부 표 3-2>. 제주도는 쉴거리·볼거리, 부산시는 먹거리·놀거리, 서울시는 놀거리·살거리, 강원도는 쉴거리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하위권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구시, 울산시, 인천시 등 광역시가 있었다.
○ 여행환경 쾌적도 1위는 충청북도 :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교통환경·물가/상도의·청결/위생·편의시설·안전/치안 5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는지 평가하게 한 결과로 ‘스트레스 없는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전국 평균은 66.0점(100점 만점)이었으며, 충청북도가 70.4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전라북도(68.9점), 공동 3위는 대전시와 전라남도(68.8점), 5위는 경상북도(68.5점) 순이었다<표 1, 첨부 표 3-3>.
쾌적도는 휴가객들로 붐비지 않는 지역들이 주로 상위권에 있었으며, 여행자원 매력도에서 최상위권인 부산시·서울시는 최하위로 대조적이었다. 특히 부산은 5개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로 여행객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음을 보여준다. 반면 작년에 최하위권이었던 제주도는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에서 크게 개선되어 평균 이상으로 향상되었다. 해외 여행객은 줄었지만, 국내 여행객에는 쾌적함을 주었다.
<표1> 주요 부문별 만족도 Top3
■ 기초자치 시군 비교 평가
기초자치 단위(구) 간의 비교가 무의미한 7개 광역시와 특별자치구역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경기, 강원, 충남-북, 전남-북, 경남-북)의 155개 시군에 대한 비교 평가를 시도했다. 평가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박 이상 머무른 응답자가 60사례 이상인 51개 시군을 중심으로 비교 평가했다.
○ 종합 만족도 1위는 강원-영월군 : 155개 시군의 ‘종합 만족도’는 평균 660점(1,000점 만점)이었으며, 1위는 750점의 탁월한 평가를 받은 강원-영월군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 다음은 전남-고흥군 740점, 경북-경주시 735점, 경북-문경시 732점, 강원-정선군 731점의 순이었다. 상위 10위권에 전라남도와 경상남도가 각각 3개,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2개 시군을 포함시켰다. 경기도, 충남-북, 전북은 한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표 1, 첨부 표 4-1>.
○ ‘여행자원 풍족도’(100점 만점)에서는 전남-담양군(69.7점)이 1위였고, 2위는 강원-정선군(69.6점), 3위는 경북-경주시(69.5점), 4위는 강원-강릉시(68.6점)가 차지했다. 자원의 부문별로 보면 쉴거리는 강원-정선군, 볼거리는 경북-경주시, 먹거리는 전북-전주시, 놀거리는 강원-정선군, 살거리는 경북-안동시가 1위였다<표 1, 첨부 표 4-2>.
○ ‘여행환경 쾌적도’(100점 만점)는 평균 68.2점이었으며 전남-고흥군이 74.6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강원-영월군(72.4점)은 2위, 경북-문경시와 전북-군산시는 공동 3위(72.1점)였다. 충북은 광역시도 중에서는 1위였으나 산하 시군 중 제천시 하나만 TOP10(6위)에 들었다.
■ 여행장소 유형별 비교 평가
여행의 중심이 된 장소가 어떤 유형인지를 물었다. 바다/해변이 1/3 이상(38%)으로 가장 많았고, 산/계곡 16%, 위락시설 15%, 유적/문화유산 8%, 연고지 7%, 시내/시장 7% 순이었다. 이 중 상위 3개 유형의 목적지인 바다/해변, 산/계곡, 위락시설별로 만족도를 구했다<표 2>.
<표2> 여행장소 유형별 종합 만족도 Top3
○ 만족도 높은 바다/해변은 전남-완도군 : 바다/해변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는 전남-완도군이 727점으로 1위였다. 그 다음 2위는 경남-통영시, 3위 강원-고성군 순이었다. 만족도 높은 바다/해변을 찾으려면 남해안이 좋지만 동해안도 좋은 곳이 많고, 서해안은 딱히 권할 만 곳이 없었다.
○ 만족도 높은 산/계곡은 강원-영월군 : 산/계곡을 목적지로 한 여행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강원-영월군이었다. 영월군은 전체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나타났다. 2위는 경남-산청군, 3위 강원-인제군의 순이었다. 5위권 내 6개 시군 중 4개가 강원도였다. 산과 바다의 일석이조 휴가를 즐기려면 강원도가 제격이다.
○ 위락시설 만족도 1위는 강원-정선군 : 위락시설을 중심으로 한 여행객은 그리 많지 않다. 1위는 742점을 얻은 강원-정선군이었으며, 2위는 경북-경주시, 3위 강원-삼척시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는 지난 여름휴가 시즌(6월~8월)에 각 지방자치 단체들이 방문 여행자들에게 어떤 경험과 감정을 제공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지금까지는 알 수 없었던 인근 지역 또는 경쟁 지역과 비교한 강점과 약점을 보여주고, 내년 시즌을 대비해 무엇을 고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 자료는 현재의 경쟁위치를 확인하고 경쟁우위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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