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이상의 여름휴가 여행의 평균 기간은 2.9일 비용은 평균 22만 4천 원이었고, 비용의 1/3은 준비와 이동에 쓰고 2/3를 여행지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민(20세 이상)이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에 쓴 총 비용은 3조 4천억 원으로 추정되었고, 여행수지 흑자가 가장 큰 곳은 제주도와 강원도, 적자가 가장 큰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였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대규모 조사에서 1박 이상의 여름휴가(6월~8월) 여행을 국내에서 한 17,904명의 여행행태를 분석하였다<표1>.
▲ 주 목적지로는 강원도가 23.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제주도 12.2%, 전라남도 8.8%, 경상남도 8.5%, 부산시 8.3%의 순이었다. 작년에 비해 중국 관광객 감소로 제주도는 크게 증가한 반면, 강원도는 긴 장마로 감소했다.
▲ 여행일정은 평균 2.9일이며 제주도가 3.9일로 가장 길었고, 나머지 시도는 모두 2.5일에서 3.0일 사이었다<표1-a>. 1박 2일 40%, 2박 3일 39%로 10명 중 8명은 1박 또는 2박의 짧은 여름휴가 일정을 선택했다. 3박 이상의 여행은 5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표1> 지역별 여행경비, 여행수입 및 수지 추정(무두 추정)
▲ 1인당 여행 총 비용은 22만 4천 원으로 이 중 1/3은 준비와 이동에, 2/3는 현지에서 썼다<표1-b, 표1-c>. 가장 많은 비용이 든 곳은 제주도(45.4만 원)로 전체 평균의 2배 이상이었고, 그 다음은 부산시(24.9만 원), 서울시(22.3만 원)의 순이었다. 나머지 시도는 모두 20만 원에 미치지 못했는데, 경기도가 15.2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경기도는 다수의 수도권 거주자들이 선택한 가장 짧은 일정, 가장 적은 비용의 여름휴가 여행지였다.
▲ 여행자의 거주지와 휴가지를 교차분석해 16개 시도(세종은 충남에 포함)의 여행수지를 구했다. 여행지에서 지출한 총 비용은 전체 지출(3조 4천억 원)의 2/3(65%)인 2조 2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16개 시도별로 보면 여행지에서의 지출은 경기도(5천 459억 원)와 서울시(5천 224억 원)가 제일 많았고<표1-e>, 수입은 제주도(5천 182억 원)와 강원도(4천 910억 원)가 가장 많았다<표1-d>. 여행수지가 가장 좋은 곳은 제주도(+4천 953억 원)와 강원도(+4천 311억 원)로 큰 흑자를 기록한 반면, 적자가 큰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로 각각 4천 3백억 내외의 손실을 기록했다<표1-f>.
특별/직할시와 도로 나누어 보면, 대도시에서는 부산시가 유일하게 흑자(+618억 원)였으며, 도지역에서는 유일한 내륙도인 충청북도(-133억 원)가 적자였다. 우리나라의 휴가비 흐름을 보면 여름휴가는 대도시 사람들이 ‘바다’를 찾는 것이 대세임을 알 수 있다. 대부분(79%)이 2박 이하의 단기 여행일 뿐 아니라 3박 이상의 여행이 1/5에 불과하다는 것은 특정 시기로 집중경향이 완화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1박 2일이라면 굳이 7말8초여야 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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