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두번째인 `전국 지자체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 평가`에서 광역지자체 부문은 제주도가, 광역도-기초지자체 부문은 전남 순천시가 2연패를 차지했다. 광역시-기초지자체 부문의 서울 송파구는 작년 2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이들 최상위권 강자의 입지가 확고한 가운데 한편에서는 부산 수영구, 전남 담양군, 전북 순창군 등 신흥 강자들이 약진하며 상위권 진출에 성공했다.
○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와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지난 5월 각 지자체 여행자와 현지인(연고자 포함) 총 5만2000여명에게 각 지역을 5개 영역(△매력성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협력적 파트너십 △접근가능성)에서 평가토록 하고 이를 종합해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 지수(ST-CMI ; Smart Tourism Cities Maturity Index)`를 집계했다.
■ 광역지자체 부문
○ 제주특별자치도는 629점(1000점 만점)으로 16개 광역지자체(세종특별자치시 제외)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라북도(611점)와 부산광역시(609점)는 새로이 2, 3위에 진입했고 그 뒤로는 전라남도(607점), 광주광역시(606점), 강원도(605점) 순이었다. 대구광역시,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각각 603점)는 전국평균(595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 제주도는 올해도 20점 안팎의 차이로 2위그룹을 크게 앞섰다. 국내정상급의 인기 관광지인 동시에 관광콘텐츠와 디지털 인프라가 융합된 `스마트 관광 성숙도`에서도 절대강자임을 과시했다.
□ 전북은 작년보다 3계단 상승하며 2위에, 부산은 1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전년도 2, 3위였던 광주, 전남은 5위,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 제주와 함께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인 강원도는 매력성 영역에서는 제주에 이어 2위였지만 접근성과 디지털화에서 10위 아래로 떨어져 종합순위는 중상위권에 그쳤다.
■ 광역시-기초지자체 부문
○ 기초지자체는 광역시와 광역도별 특성을 감안해 광역시-기초지자체(74개 구·군)와 광역도-기초지자체(155개 시·군) 부문으로 구분해 비교했다.
○ 광역시-기초지자체 중에는 서울 송파구(696점)가 1위를 차지했고 부산 수영구(679점)가 2위, 서울 강남구(675점)가 3위였다. 송파구는 작년 강남구에 이어 2위였으나 올해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1위가 됐다. 부산 수영구 역시 6계단 상승하며 2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 서울과 부산 지역 쏠림현상도 두드러졌다. 30위권에 서울이 10곳, 부산이 8곳으로 이들 두 지역이 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그밖에는 대구 광주 울산이 각 3곳, 인천이 2곳, 대전이 1곳이었다.
■ 광역도-기초지자체 부문
○ 광역도-기초지자체 중에는 전남 순천시와 경북 경주시가 작년 각각 1, 2위에 이어 올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여행자원이 풍부한 유명 관광지면서 디지털 인프라에도 강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 전남 담양군(666점)은 작년보다 10계단 상승하면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른 반면 전북 전주시(662점)는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그 다음인 전북 순창군(661점)과 강원 춘천시(650점)는 모두 평가점수와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 상위 30위 중 전남과 강원 지역이 각각 6곳, 전북 5곳으로 호남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 뒤로 경북이 4곳, 경남과 경기 지역이 각각 3곳이었다.
■ 순위 변동 및 특징 분석
○ 광역지자체는 순위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상하위권 격차는 줄어들었다. 기초지자체의 경우 최상위권보다는 10~30위권에서 활발한 순위변동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 성북구와 경북 고령군의 상승이 눈에 띈다.
○ 광역지자체의 경우 해당 지역의 여러 기초지자체 점수를 합산, 종합해 산출하는 특성 상 급격한 상승, 하락이 나타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반면 기초지자체의 경우 스마트관광 인프라에 대한 관심과 투자에 따라 단기간에 경쟁력 강화가 가능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정남호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장은 "사회 모든 부문에 불고 있는 디지털 대전환의 바람은 여행관광 분야도 피해 갈 수 없다"고 전제하고 "스마트관광도시 인프라가 각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지자체와 지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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