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랜드로버’는 ‘The Highest Mileage’ 분석 리포트 ② 차종별 브랜드 순위
- ’2000년 이후 등록, ‘24년 말소’ 47만대 분석
- SUV 3대 중 2대(63.7%) 20만km 초과 주행
- 세단은 2대 중 1대 미만(46.2%)으로 크게 뒤져
- 르노-SUV, KGM-세단 의외로 내구성 우수
- 소비자 일반 의식, 실제와는 크게 다를 수 있어
○ 국내 시판 승용차의 차종(바디타입)별로 `가장 많이 달린 차(The Highest Mileage)’ 브랜드 1위는 볼보(SUV 부문)와 렉서스(세단 부문)였다. 차량 등록부터 말소까지 ‘20만km 초과 주행 비율’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차종별로 SUV가 세단을 크게 앞섰고, 원산지별로는 수입 브랜드가 국산을 압도했다.
□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등록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CL M&S가 함께 국내 말소등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The Highest Mileage’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번 분석은 2000년 이후 최초 등록된 국산·수입 승용차(병행수입 제외) 중 2024년 등록 말소(자진 말소·폐차)된 10년 이상 경과 차량 47만여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주행거리 20만km 초과 비율을 주요 지표로, 차종을 SUV와 세단으로 나눠 각 브랜드별 순위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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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부문, 1~5위 모두 수입차
○ 브랜드별 누적 주행거리를 비교한 결과, SUV 부문에서 20만km 초과 주행 비율 1위는 볼보(74.1%)였다. 이어 BMW(73.1%), 아우디(71.8%), 렉서스(70.5%), 랜드로버(68.5%) 순으로 5위까지 모두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가 차지했다. 르노코리아(65.9%), 기아(65.7%), 현대차(65.6%) 3개 국산 브랜드가 근소한 차이로 6~8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의외로 르노코리아가 QM5와 QM3로 기아와 현대차를 앞섰다.
□ 랜드로버는 차종 구분 없이 브랜드별로 비교했을 때 1위였으나 차종별 비교에서는 SUV 부문 5위로 밀렸다(참고.
가장 많이 달린 차 1위 ‘랜드로버’...10대 중 7대 20만km 초과 ’25.12.04). 다양한 차종을 생산·판매하는 브랜드의 경우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세단 모델이 전체 평균을 낮춘 데 비해, SUV 전문 브랜드인 랜드로버는 이러한 희석 효과 없이 높은 평균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산차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던 KGM(56.7%)은 이와 반대의 케이스로, SUV에서는 순위권에서 제외됐고 세단에서는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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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부문, 국산 브랜드 KGM 3위
○ 세단 부문은 렉서스(62.1%)가 제일 높았고, 그 뒤로 폭스바겐(57.0%), KGM(55.5%), BMW(55.4%), 벤츠(54.4%), 혼다(53.1%) 순이었다. 렉서스는 2위 폭스바겐을 5%p 이상 차이로 크게 앞서는 발군의 성적을 보였다. 브랜드 종합 집계 2위, SUV 부문 4위였던 점과 함께 전통의 ‘품질 명가’다운 위상을 보여준다(참고. 자동차 초기품질·내구품질 모두 ‘렉서스’ 1위 탈환 ’25.09.18).
○ 국산차 중에는 세단 모델이 ‘체어맨’ 하나뿐이었던 KGM(55.5%)이 벤츠, BMW, 현대차를 앞서며 톱3에 올랐다. ‘벤츠 기술을 바탕으로 쌍용이 만든 최고급·최고가 국산 대형 세단’이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 체어맨은 쌍용차가 ‘벤츠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국산 대형 세단’으로 1997년 출시 이후 최고급·최고가 세단으로 인기 몰이를 하다가 2018년 단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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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브랜드별 방대한 실제 데이터 분석
○ 분석 결과 확연한 특징은 SUV와 수입차의 강세다. SUV는 20만km 초과 주행 비율이 거의 3대 중 2대꼴(평균 63.7%)로, 2대 중 1대에 못 미친 세단(46.2%)을 압도했다. 세단 부문 독보적 1위 렉서스(62.1%)가 SUV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 수입차의 강세는 SUV와 세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권은 프리미엄(렉서스, BMW 등), 유럽계(볼보, BMW, 아우디 등), 품질 명가(렉서스, 볼보 등) 브랜드의 강세가 확연했다. 국산은 5위 안에 든 브랜드가 KGM(세단 3위) 하나에 그칠 만큼 약세였다.
○ SUV의 용도, 차체 구조와 가격 차이를 감안하면 내구성에서 세단을 앞서는 것이 당연하다. 고가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오래 타는 경향도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SUV에서 르노코리아가, 세단에서 KGM이 국산 중 가장 앞선다는 결과는 매우 신선한 충격을 준다. 소비자의 일반적 판단과 실제 측정된 결과 간에 상당한 거리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차종별, 브랜드별 주행 특성을 방대한 실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자료라는 점에서 자동차 소비자의 선택에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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