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월, 3개월 사이에 우리나라 국민 78%가 1박 이상의 여름휴가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과 비교해 3%p 감소했으며, 주된 감소 이유는 여름휴가 전에는 '5월 징검다리 황금연휴', 후에는 '사상 최장 10일의 추석연휴'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계속된 장마의 영향도 있다. 바다 · 해안 지역이나 산 · 계곡 대신에 도시지역을 찾았고, 국내 보다는 해외로 나갔다.
[그림1] 여름휴가 여행 여부 및 여행지
여름휴가 기간(6~8월) 1박 이상의 국내여행 경험은 68%, 해외여행은 24%였으며, 국내 · 해외 모두를 다녀온 사람도 15%였다. 작년 보다 국내여행은 6%p 줄고, 반대로 해외여행은 그만큼 늘었다. 7월·8월의 장마와 폭염이 국내 대신 해외를 선택하게 만들었다[그림1].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는 단연 강원도(23.1%)였으며, 다음은 제주도(12.2%)였다. 전라남도(8.8%), 경상남도(8.5%), 부산시(8.3%)는 비슷했으며, 경상북도(7.9%), 경기도(7.5%), 충청남도(6.4%) 등이 뒤를 따랐다. 여전히 강원도는 우리나라 대표 여름휴가 여행지지만 작년과 비교해 점유율이 3.2%p 떨어졌다. 반면, 제주도(2.6%p), 서울시(1.8%p), 전라남도(1.2%p), 부산시(1.0%p)는 작년 여름 보다 인기가 있었다. 올해에도 서울시(4.3%)와 부산시(8.3%)를 제외한 5대 광역시(인천시, 울산시, 대구시, 광주시, 대전시)는 모두 합해 5.4%로 저조했다.
8개도 내 155개 시군을 대상으로 작년 보다 여행객이 증가한 곳과 감소한 곳을 확인했다. 전남 여수시 · 경북 경주시 · 경기 용인시 · 경남 통영시 · 강원 삼척시는 여행객이 더 늘었고, 강원 속초시 · 경기 가평군 · 충남 태안군 · 강원 횡성군 · 강원 고성군은 예전만 못했다.
<표1> 국내 여름휴가 여행지 인기도
서울과 부산은 여행객 증가가 가장 큰 시도(2위, 4위)에 속했으며, 여행객이 증가한 Top10 시군 중 9개는 중소도시였다. 도시 지역이 대세였음을 알 수 있다. 반면 감소 지역은 자연친화적인 시군들이며, 과반수(6개)가 군 지역이었다.
여행의 중심장소가 '산/계곡'이었다는 답은 '16년에는 20.3%였으나 '17년 16.2%로 무려 4.1%p 감소했다. 장마의 영향으로 보이며, 자연보다는 도시, 야외 보다는 실내를 찾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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