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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구매, 인터넷과 소비자 구전이 좌우

2009-03-03

[텔레콤리포트 08-09호] 휴대폰 구매, 인터넷과 소비자 구전이 좌우

- 4대 매체 정보는 주목 받지 못해 -

 

   휴대폰은 평균 2년에 한번씩 교체하며, 중•고등학생이 더 자주 바꾸는 경향이 있다. 휴대폰을 사려고 의사 결정을 할 때, 가장 영향력이 큰 정보출처는 인터넷이었으며, 기존 오프라인 광고는 TV광고를 제외하고는 그 효과가 미비했다. 실제 구매현장에서는 ‘판매원’. ‘주위사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즉 휴대폰 마케팅의 핵심을 20대 및 그 이하인 타겟 채널은 인터넷과 구전, 그리고 설득력 있는 판매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 www.consumerinsight.co.kr)가 2008년 9월 실시한 제8차 이동통신 기획조사(표본수 7만6천명, 전국 14세~64세)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의 휴대폰 평균 사용기간은 2년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휴대폰 직전에 사용했던 휴대폰의 사용기간을 2년 이상, 2년 미만으로 나누면 각각 50%씩이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연령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그림1].


주1) 휴대폰 교체 주기 : 현재 보유한 휴대폰 바로 직전에 사용한 휴대폰 이용 기간  
질문 : 귀하께서는 이전 휴대폰을 얼마나 사용하셨습니까?  

   중고등학생의 경우 이전 휴대폰 사용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3명 중 1명 꼴이다. 40대 10.6%, 50대 이상 6.6%와 현저한 차이다. 반면, 2년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는 중고등학생 4명중 1명 수준이나, 40대 이상의 경우는 5명 중 3명 이상이다. 이는 중고등학생은 그들에게 휴대폰을 사주는 40~50대 부모보다 자주 휴대폰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6개월 내 휴대폰을 교체한 소비자들이 밝힌 교체 이유는, ‘휴대폰이 분실/고장/파손 되어서’가 4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휴대폰이 구형 모델이어서’(26.7%), ‘최신기능이 쓰고 싶어서’(19.1%) 순으로 있다[그림2].

  휴대폰 교체 주기가 짧은 중고등학생의 경우, 휴대폰의 교체가 불가피한 ‘분실/고장/파손’ 뿐만 아니라 불요불급한 이유로 휴대폰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신 기능(‘휴대폰이 구형모델이어서’, ‘최신기능을 쓰고 싶어서’, ‘기능이 부족해서’ 등) 및 디자인(‘휴대폰이 크고 무거워서’,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등의 이유가 상대적으로 높다[그림2].

주1) 연령별 자료 중 전체 대비 5%p이상 높은 경우 표시  
질문 : 휴대폰을 교체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휴대폰 보유자의 과반수가 최소 2년 안에 휴대폰을 교체했고, ‘분실/고장/파손’과 같이 불가피한 이유나 ‘최신 기능 및 디자인’에 대한 욕구 등을 이유로 휴대폰을 교체하게 되지만, 실제 이들의 휴대폰 구입 행동은 신중하거나 체계적이지 않다.
   최근 6개월 내 휴대폰 교체자의 33.7%는 휴대폰을 사기 위해 매장을 갔을 때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고, 24.2%는 ‘브랜드, 가격대, 기능, 스타일 정도’ 만을 결정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반면 19.7%는 1개 모델, 22.3%는 2-3개의 모델을 염두에 두었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휴대폰을 교체한 소비자 5명 중 3명은 구체적인 결정 없이 쇼핑에 나섰음을 보여준다[그림3].

[그림3. 휴대폰 구매 전 결정 수준]

질문 : 그럼 휴대폰을 구입한 매장(인터넷, 홈쇼핑 포함)에 방문하기 전
      사고 싶은 제품(모델)데 대해 어느 정도까지 결정하고 가셨습니까?

   구입 휴대폰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사용된 정보의 출처로는 ‘상가/대리점의 사원/판매원 설명’(27.5%), ‘가족/친구 등 주위사람 권유나 추천’(25.8%)이 많이 지적되었다. 즉 구매시점에서 이루어진 구전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4].

질문 : 휴대폰 구입을 결정할 때 필요한 정보를 어디에서 얻으셨습니까?

  그 다음으로 많이 지적된 것은 인터넷 사이트(가격비교, 쇼핑, 포털, 전문가 리뷰 사이트)다. 이들의 지적율을 합하면 58.3%로, 1, 2위였던 ‘사원/판매원’, ‘가족/친구’의 합(53.3%) 보다 높다. 휴대폰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관련 매체는 이외에도 많았다. 제조사와 통신사로부터의 정보, 사용자 커뮤니티와 인터넷 광고 만으로도 35.9%에 이른다. 특히, 고등학생과 20대는 전문가 리뷰 사이트와 사용자 커뮤니티 정보의 영향력이 컸다.

   이에 비해 TV, 신문, 잡지, 라디오 광고 정보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되어 있다. TV광고 만이 11.9%로 명맥을 잇고 있을 뿐, 신문/잡지/라디오는 다 합쳐도 인터넷광고의 1/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휴대폰 구매 관련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영향력이 인터넷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소비자들이 스스로 만드는 휴대폰 사용 경험 정보가 기존 4대 매체 광고 정보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휴대폰 구입 장소는 ‘집근처/주거지 상가 대리점’(36.7%), ‘인터넷(17.1%) 순으로 높게 나타나 휴대폰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 정보 원천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정보 탐색에서 구입까지 주변 구전과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그림5].  

질문 : 현재 사용하는 휴대폰은 어디에서 구입하셨나요?

   휴대폰은 30세 이하의 젊은 세대들의 빠른 교체에 의해 주도되는 시장이며, 이들의 활동기반은 인터넷이다. 특히, 이들은 기업이나 이해당사자에 의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진 정보보다는 소비자의 경험에 근거해 만들어진 구전 정보 및 인터넷 정보를 찾고 신뢰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제 휴대폰의 마케팅 환경은 과거와 전혀 다르다. 이 환경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 관리의 주도권을 형성한 사업자의 승리는 자명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