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에 다녀온 곳이 얼마나 매력적이었고, 쾌적한 환경을 갖췄으며, 결과적으로 얼마나 만족했는지 등을 물었다. 이를 종합해 전국 16개 광역시도가 여름휴가 여행지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정리했다. 얼마나 많은 휴가객이 찾았는지를 나타내는 여행지 ‘인기도’와 함께 ‘종합만족도‘, ’여행자원 풍족도‘, ’여행환경 쾌적도‘의 4개 영역에서 16개 시도가 어떤 수준이었는지를 정리<표1>하고, 이를 2차원 도표로 그렸다[그림1]. 가로축은 여행환경 쾌적도 순위, 세로축은 여행자원 풍족도 순위를 기준으로 16개 시도의 위치를 표시했다. 그 위에 종합 만족도 순위를 적고, 인기도 정도를 표시했다.
제 1분면 : 여행환경 쾌적도와 여행자원 풍족도 모두 높은 곳
그림의 우상단은 쾌적도와 매력도 모두가 높은 곳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곳은 전라남도였다. 쾌적도(2위)와 만족도(2위)에서 최상위권일 뿐 아니라 매력도(4위)와 인기도(6위)에서도 상위권이다. 전라남도는 16개 시도 중 4개 영역(인기도, 만족도, 자원 풍족도, 환경 쾌적도) 모두에서 상위권에 든 유일한 지역이다. 좋은 자원과 쾌적한 환경을 통해 높은 만족을 주고 있음에 비하면 휴가객은 많지 않아, 무한한 잠재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며, 인접 지역과의 연계관광을 고려해 볼만하다. 북쪽으로는 전라북도·충청북도와 연결되고, 동쪽으로는 경상남도·경상북도와 연결되는 중심고리가 될 수 있다.
<표1> 16개 광역시도 주요 평가 결과
[그림1] 16개 광역시도 여행환경 쾌적도 X 여행자원 매력도
제 2분면 : 여행자원 풍족도 높지만, 여행환경 쾌적도 낮은 곳
좌상단에는 현재의 대세들이 몰려 있다. 제주도, 강원도, 부산시, 서울시는 만족도 1·3·4·5위, 매력도 1·2·3·5위, 인기도 1·2위 등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지다. 이들은 지난 여름휴가의 경우 전체 여행 수요의 1/2에 육박하는 다수(45.7%)가 방문한 인기 높고, 자원 좋고, 만족도 높은 핫플레이스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은 모두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는 약점이 공통적이다. 이들은 쾌적도 측면에서 부산시 16위, 제주도 15위, 강원도 14위, 서울시 13위로 최하위를 석권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에는 불편과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휴가를 통해 일상과 다른 즐거움 보다는 휴식과 안락을 추구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휴가객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붐비는 성수기의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치부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제 3분면 : 여행환경 쾌적도와 여행자원 풍족도 모두 낮은 곳
좌하면은 여행자원도 풍족하지 않고, 쾌적하지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은 곳으로 경기도·인천시·충청남도가 속해 있다. 서해안 중부지역과 수도권 내륙지역으로 전체 휴가객의 18.3%를 수용했으며, 경기도는 8.9%가 찾은 인기도 4위 지역이었다. 만족도에서는 충청남도 10위, 경기도 11위, 인천시 13위로 중하위권에 속해 부진한 평가를 받았다. 위치상 수도권의 휴가객이 큰 기대 없이 왔다가 적당히 즐기고 가는 곳으로 관광 낙후지역이라 볼 수 있다. 관광 자원의 개발과 함께 환경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제 4분면 : 여행환경 쾌적도 높지만, 여행자원 풍족도 낮은 곳
우하면은 쾌적도는 높으나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지역으로 대전시·대구시·울산시·광주시의 4개 광역시가 속했다. 이 4개 도시는 쾌적도에서만 중위권 이내(8위)에 들었을 뿐 인기도, 만족도, 풍족도 모두에서 최하위권이었다. 굳이 찾을 이유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고, 아무런 즐거움도 없는 여름휴가와 무관한 곳이다. 3무 진공지대라 할 수 있다. 소비자의 이런 평가는 여름휴가 기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이 결과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수행한 ‘2016 여름휴가 여행 평가 조사’로부터 나온 것이다. 2만5천629명이 참여한 본 조사에 따르면 성인 대다수(81%)가 6~8월 사이에 여름휴가를 다녀왔으며, 이중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은 74%(19,078명)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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