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정치-사회적 혼란이 소비자의 마음을 얼어 붙게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대선 이후 높아진 환율이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 여행 소비자의 지출 동향과 의향의 변화 추이를 보면 춥고 긴 겨울이 앞에 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2월부터 매월 1천2백명 이상의 소비자에게 물어 본 결과를 ‘지난 10월(1,500명) 조사’와 ‘11월 초 2주간(600명) 조사’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했다.
▲ 여행비 지출 동향과 의향 : 지난 1년간 여행비를 그 전년도에 비해 ‘더 지출했다’는 소비자의 비율로 지출 동향을 측정했다. 지난 11월 초 2주간 전체 응답자의 38%가 ‘더 지출했다’고 했으며, 이는 전월 41%에 비해 3%p 낮은 것이다. 여행계획 보유자만 보면 41%로 전월 46%에서 5%p 낮은 수준이다. 지난 2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하락폭이 컸다[첨부. 그림1].
지출의향은 향후 1년간 여행비를 지난 1년에 비해 ‘더 쓰겠다’는 비율이다. 11월 초 향후 1년간 여행비를 ‘더 쓰겠다’는 반응은 국내여행 36%, 해외 40%였다. 이 역시 지난 10월에 비하면 둘 다 3%p 낮은 것이며, 조사 개시 후 가장 큰 낙폭이다[첨부. 그림3]. 이는 많은 수의 소비자가 여행 관련 지출에 대해 부정적임을 보여준다. 위축된 개인의 소비심리는 그대로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 여행지 관심도 : 대표적인 국내-해외 여행지를 제시하고 그 지역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예전에 비해 어떤지를 묻고, ‘더 커졌다’는 소비자의 비율을 관심도로 삼았다. 주요 국내 여행지 모두가 10월에 비해 관심도가 낮아졌으며,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원(-6%p), 부산(-4%p), 전북(-4%p)의 순이었다[첨부. 그림5]. 주요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식었음을 보여준다.
해외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해외 여행지가 10월에 비해 관심도가 낮아졌으며, 하락폭도 유례없이 컸다. 홍콩/마카오(-7%p), 대양주(-5%p), 미국/캐나다(-4%p)가 특히 컸다[첨부. 그림7]. 국내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더해 환율이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림1] 월별 여행지출동향
[그림3] 월별 여행지출의향
이 조사는 여행시장의 단기예측을 위해 기획된 것이며, 지출동향과 의향은 경기의 선행지표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11월 초 2주(7일 주, 14일 주)간의 결과와 10월 결과 간의 비교는 단기간에 유례없는 하락세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여행 환경의 악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지켜보며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 조사는 매주 300명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시장의 흐름을 시의성 있게 파악할 수 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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