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휴가 기간 중 국내여행에 쓴 비용은 3조 4천억 원, 해외여행은 8조 6천억 원으로 해외가 국내의 2.5배에 달했다. 여행률은 국내 38%, 해외 13%로 국내여행이 3배 수준이었으나, 1인당 평균 여행비용이 국내 22.4만 원, 해외 157.8만 원으로 해외가 7배 들었기 때문이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17 여름휴가 여행조사’(자료수집: 방법; 온라인/모바일, 기간; 2017년 9월 04~17일, 표본규모; 26,152명)에서 지난 여름휴가 시즌(6~8월) 국내 또는 해외로 1박 이상의 여름휴가 여행을 다녀왔는지 물었다. 이를 기준으로 국내와 해외 여름휴가 여행객의 이동실태와 여행비 지출실태를 분석했다<표1>.
<표1> 2017년 여름휴가 기간 여행(6월~8월)
▲ 여름휴가 추정 여행률; 표본 내에서 해외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비율은 24%(6천 387명)였으나, 해외여행 출국자 수를 근거로 추정한 해외여행률은 13%였으며, 이를 토대로 추정한 국내여행률은 38%였다. 국내여행은 작년 보다 큰 폭(8.4%p)으로 감소한 반면 해외는 1.7%p 상승하였다.
▲ 여름휴가 여행기간; 국내여행의 평균 여행기간은 2.9일이었으며, 해외여행은 평균 6.7일이었다. 국내는 작년과 동일했으나, 해외는 0.6일 증가했다.
▲ 추정 총 여행기간; 본 조사의 표본 1명은 20세 이상의 성인 849명을 대표한다. 각 표본의 평균 여행 기간에 이를 곱하여 산출한 값이 ‘추정 총 여행기간’이며, 국내여행은 총 4천 406만 일이었다. 즉, 지난 여름휴가 시즌에 전국민(20세 이상)이 국내여행을 다녀온 총 기간을 의미한다. 반면 해외여행은 총 3천 619만 일로 추정되었으며, 이는 국내여행의 82%에 해당된다.
▲ 여름휴가 비용; 1인당 평균 국내 여행경비는 22만 4천 원, 해외여행은 7.0배인 157만 8천 원을 지출했다. 기간을 고려하면 1일당 경비는 국내여행 7만 7천 원, 해외여행 23만 6천 원으로 해외여행시 3배의 경비가 필요했다.
▲ 추정 총 지출액; 추정 총 여행기간과 같은 방식으로 비용을 산출한 값이 ‘추정 총 지출액’이며, 국내여행을 위해 지출한 총액은 3조 4천 47억 원, 해외여행은 국내 총액의 2.5배인 8조 6천억 원이었다. 국내 지출은 작년(4조 826억 원) 보다 17% 감소했고, 해외는 작년(6조 9천 180억 원) 보다 24% 증가했다. 폭염과 긴 장마 같은 기후요인으로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이 감소한 것에 더해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국내여행의 감소, 해외여행의 증가로 인한 관광수지 악화는 이미 예상된 것이다(국내 여름휴가 여행 지출, 10% 이상 감소할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소비지출이 8조5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 와서 소비한 금액은 3조3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가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적게 든다’는 잘못된 믿음이다(해외여행 비용, 국내여행의 3배 넘어, 제주도 3박 4일 예상경비는 69만 원, 동남아/일본은?). 혹자는 가성비를 이야기하지만 핵심은 국내여행은 비용만한 가치가 없다는 믿음이다. 이의 해결 없이는 국내여행 활성화나 여행수지 개선 모두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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