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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몰려오는 SUV 시장

2005-09-23
  [모이자 리포트 05-03호] 먹구름 몰려오는 SUV 시장  
   
 

■ 팔겠다는 모델 느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줄어

SUV 전성기가 막을 내리고 있다(모이자리포트 5-2호 참고). 메이커들의 SUV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약돼 있지만 소비자들의 SUV 구매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자동차시장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www.consumerinsight.co.kr, 대표: 김진국)의 제5차 자동차 기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SUV를 선택하는 비율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새차 구입자들을 보면 중형차 구입자가 가장 많은 23.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SUV 구입자가 28.3%로 중형차(19.6%)를 여유 있게 앞섰으나, 올해엔 중형차가 근소한 차이로 SUV를 추월했다.

올해 SUV 구입 비율은 전년대비 5.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SUV와 함께 RV로 구분되는 미니밴을 구입했다는 이들도 전년대비 6.2%포인트 줄어든 5.1%에 그쳤다. RV 전체로는 무려 11.2%포인트나 뒷걸음질 쳤다는 결과다[표1].



향후 2년 이내에 어떤 차를 살 것인지를 물어본 결과 SUV를 사겠다는 응답이 27.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SUV 인기가 여전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작년의 같은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10.1% 포인트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SUV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안심할 수 없는 대목이다. SUV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미니밴 구입 계획은 지난해 11.2%로 전체 순위 3위에 올랐지만 올해에는 2.3%포인트 줄었든 8.9%에 전체 순위 5위에 머물렀다. SUV와 미니밴이 줄어든 대신 중형과 준대형차를 살 계획이라는 응답이 늘어나면서 의미있는 2, 3위에 올랐다[표2].



2년 이내에 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응답자들로 하여금 구입 가능성이 큰 모델 두 개를 지적하게 한 결과에서도 SUV의 지적률은 이전보다 낮아졌다[표3].

가장 많은 응답은 `SUV-SUV`로 지난해와 같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 비율은 올해 13.1%로 지난해의 14.8%에 못미쳤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은 `중형-중형`이었다. 지난해 2위는 `SUV-미니밴`이었지만 이 조합은 올해 4위로 밀려났다.

1위 혹은 2위로 SUV를 지목한 비율은 작년 43.3%였지만 올해에는 38.5%로 4.8%포인트가 줄었다. 중형승용차를 1위 혹은 2위로 지목한 사람은 지난해 28.1%에서 올해 3.4%포인트 늘어난 31.4%로 나타났다. SUV가 뒷걸음치고 중형승용차가 분발하고 있어 곧 중형이 SUV를 추월할 전망이 가능해진다.



SUV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는 와중에 SUV를 사겠다는 사람들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그동안 SUV를 출시하지 않던 GM대우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가 SUV를 출시할 예정이고 현대와 쌍용에서도 신형 SUV를 내놓을 예정인데 정착 소비자들은 SUV와 점차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미니밴에 이어 SUV 시장에 짙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본 조사에 대한 모든 권한은 ㈜마케팅인사이트에 있으며, 발표내용은 ㈜마케팅인사이트의 사전 서면허가 없이는 어떤 경우에도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